머스마 셋 키우며 사는 서른일곱살짜리 딸은 모기 한 마리 잡지 못하는 겁쟁이..
피 흘리는 건 더 무서워 한답니다.
그러면서도 대학 다닐 때는 헌혈을 수십 회 하여 그걸 딱지처럼 모아 놓고 있구요.
세상의 가정사라는 것이 울고 웃는 것인데..
4살 7살 8살 꼬맹이 세 넘을 다스리다 보니 저녁쯤에는 목이 쉰다고 하네요.
오늘 경찰 사위는 야근 중.
다급한 알람.
이 시간에 딸 집에 출동하는 경우는 두 가지 ...
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거나 다쳐 응급실로 가야 할 경우.
집에 바퀴벌레가 나타났을 경우..
오늘은 밤늦게 후자의 경우로 딸 집에 긴급 출동하여 바퀴벌레 한 마리 타살(打殺)하고 왔답니다.